전직 대통령은 국장, 국민장 모두 없애야
[주장] 북조선 망명객 황장엽을 사회장으로 치루는 것은 황당한 일
 
강성종
서양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de mortuis nil nisi bonum 즉, 죽은 사람에게 나쁜 얘기는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금년 들어서 두 전직 대통령이 죽어서 정말 시끄러웠습니다. 국장으로 하느냐, 국민장으로 하느냐, 가족장으로 하느냐 등등 말이 참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죽게 되는 전직 대통령들(전두환, 노태우, 김영삼)도 줄줄이 서있습니다. 그래서 또 국장이냐, 국민장이냐, 가족장이냐 하는 것으로 말이 많을 줄 압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국장이니, 국민장이니 하는 것, 전부 없애야 합니다. 법에 있다고 하니 그렇다면 법을 하루속히 뜯어 고쳐야 합니다. 뜯어 고칠 법도 너무 많지만, 우선 이것부터 없애야 합니다. 왜냐하면

1. 대통령 5년 재임 이후에는 그 다음에는 일반 시민이 되는 것이 우리의 법으로 되여 있는데, 죽은 뒤에서 까지 나라 돈을 들여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는 것은 돈이 없어 장례식도 치르지 못하는 많은 가정에 대한 모독입니다. 그리고 전직 대통령들은 그 동안 나라 돈 많이 훔쳐놓았으니 장례비는 충분히 있습니다. 그리고 장례식은 호화찬란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2. 대통령 들은 전직이고 현직이고 관계없이, 나라 돈으로 세계여행 실컷 하고, 하고싶은 것 나라돈으로 다 하고, 뭐가 모자라서 장례식까지 국민 세금으로 해야합니까?

3. 한국은 그 동안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는 백성들이 제 품값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열심히 일해서 발전한 것이지 대통령이 잘나서 발전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쓰레기 같은 대통령이 없는 사회였다면, 한국은 지금보다도 훨신 더 잘 살았을 것임은 분명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의 대통령들은 나라 돈을 착취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전부 범죄인들입니다. 일일이 따질 필요도 없습니다. 다 아는 사실이니까요. 일일이 따지자면, 개인의 이름을 들먹거려야 하고 이는 위에서 말씀 들인 de mortuis nil nisi bonum 에 위배되기 때문에 그리고 수 천 개의 범죄사실을 이 좁은 공간에 나열 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4. 정말 이들 전직 대통령들은 나쁜 짓 많이 하고 사라졌지만, 지금 살아있는 현직 대통령이 더 문제입니다. 우선 이명박부터 따지자면, 이명박이는 살아있으니 좀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는 전과 14범이라는 기록이 있고, 아직도 죄를 가려야 할 사항이 많이 남아 있는 줄 압니다. 특히 국회청문회에 걸려있던 BBK 사건, 그리고 BBK 를 담당하던 검사들이 줄줄이 승진했다는 뉴스도 알고 있습니다. 이는 지나간 과거가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사건으로 2012년에 다시 범죄의 뚜껑을 열게 될 것이며, 다시 법정에 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죽으면 또 국장? 이게 대한민국이라면, 이는 심각한 나라가 아니겠습니까?

저는 정치 지도자들 중에 존경하는 사람이 둘 있습니다. 하나는 Sparta 의 왕이었던 리쿨고스(Lukoûrgos 800–730 BC). 그는 자기가 죽게 될 때, Sparta 국민에게 Delphi에 있는 Oracle of Apollo 神殿 신전에 가서 Sparta의 번영과 백성들의 행복을 위해서 기도하러 간다고 떠나면서, 돌아 올 때까지 법 잘 지키고 있으라고 당부하고 Sparta 를 떠나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하면, 백성들이 내 장례식을 치를 필요가 없다는 예기로 어데 론지 사라저 버렸습니다. 어데서 죽었겠지요. 이런 일은 역사에 많이 있습니다. 리쿨고스는 서양의 賢君 (wise king) 으로 알려진 분입니다. 

두 번째로 존경하는 분은 중국의 주은래(저우언라이 周恩來) 首相 이였는데, 당시 살아있는 사람 중에 제가 제일 존경하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분은 西安事變이라던가 그가 총리로 있을 당시 외국순방에 오를 때에도 襯衫(친삼 shirt)도 자기 월급에서 사서 입은 것을 볼 때 존경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가 죽기 전에 유언을 남겼는데, 즉 내가 죽으면, 장례식 하지말것과, 내 죽은 몸은 태워서 없애버리라는것이였습니다. 사람이 이정도 되여야지 존경을 받지, 한국의 어떤 전직 대통령의 가족과 지지자들은 국장 해야한다고 야단을 떨었다는데 정말로 쓰레기 행진곡 같습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은 인민대회에서 유언의 첫번은 거절했습니다. 周恩來는 본인 개인의 것이 아니라 중국 국가의 것 이기 때문에 당이 결정하겠다는것. 그래서 장래식은 나라의 장으로 했지요. 물론, 당시 주은래는 전직이 아니고 현직이였습니다. 즉 공직에서 죽은것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금년에 죽은 두 전직 대통령의 국민장, 국장을 반대했고, 또 앞으로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그리고 이명박이가 임기를 마친다면, 이명박 - 이들을 모두 국민장, 아니면 국장으로 나라가 치워야한다니 아찔합니다. 

저도 周恩來의 생각을 받드는 뜻에서 제가 죽으면 장례식 없다고 선언했고 시체는 화장할 것을 선포해 놓았습니다. 

유독 한국의 전직 대통령들만, 문제가 많습니다. 한국은 적어도 껍데기로는 공화국입니다. 민주공화국인지 금권공화국인지는 몰라도 전직대통령은 당연히 한 개인으로 일반시민과 동일합니다. 이것이 공화국의 定義입니다. 그런데 무슨 국장, 국민장 입니까? 게다가 요즈음은 북조선에서 넘어온 간첩 황장엽까지 나라에서 장례식을 거대하게 치룬다고 합니다. 이름도 하도 많아서 무슨장인지는 모르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장례식을 치루는 것만은 확실한것 같습니다. 중국에서는 한나라때 부터 가난한집에서 사람이 죽으면 국가에서 장례비를 주었습니다. 이게 복지국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난한집에서 사람이 죽었을으때 정부가 재정지원을 한일이 있습니까? 우리의 세금을 훔쳐 부자가 된 전직 대통령을 우리는 또 우리의 세금으로 장례식을 치러야하고, 북조선에서 내려운 간첩까지 우리의 세금으로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면 우리는 그러한 정부 필요없습니다. 

왜 우리가 이런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하느냐 하면, 이 돈이 전부 우리 백성들의 돈이기 때문입니다. 즉 세금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우리 돈은 더 중요한 용도에 써야 합니다. 쓸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다방(Coffee Shop)에 앉아서 욕이나 하고 불만을 토하지만, 누구 하나 법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운동을 합니까? 나라 일은 내일입니다. 그래서 참여하셔야 합니다. 

de mortuis nil nisi bonum, 그렇다고 해서 죽은 자들의 과거를 묻지마 라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한명회(韓明澮)처럼 죽은 시체를 끄잡아내서 다시 욕보일 필요는 없지만, 가릴 것은 가리고, 처단할 것은 처단해야 합니다.

끝으로 민주주의 라는 말에 관해서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민주주의 라는 말이 나온 서양에서도 이 단어는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아데네에서 행한 이 민주주의는 국민이 선거한 것이 아닙니다. 그때, 일반국민들은 참정권이 없었습니다. 다 끼리끼리 해먹었던 때였습니다. 민주주의를 좀 가슴에 와 닫게 표현되는 단어는 폭민정치 (暴民政治), 즉 ochlocracy 입니다. ochlocracy 를 폭민정치로 표현하면 좀 석연치 않은점이 있는데, 정확한 히랍어의 해석은 government by rabble, 즉 오합지졸들이 모여서 하는 정치를 말합니다. 즉, 이명박의 정치가 이에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를 또한 mobocracy (暴民政治) 라고도 하는데 사실은 mobocracy 는 라틴어의 mobile vulgus 휩쓸려 다니는 군중 (떠돌아 다니는 군중 혹은 변덕이 죽 끌듯 하는 군중) 이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Ochlocracy 혹은 Mobocracy 라는 말은 폭민정치 (暴民政治) 라기 보다는 선동정치 (煽動政治)에 해당하지요. 정운찬이가 서울대 총장이 된 것도 일종의 패거리 정치의 산물인데, 이게 또 패거리정치의 이명박과 합세를 하는 모양입니다. 

다음은 누가 대통령이 될지는 모르지만 弱者 편에 서서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각자가 그런 사람을 다음 대통령에 추대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또 죽으면 가족장을 해야합니다. 周恩來는 아예 장례식을 하지말라고 유언을 남겼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必先富民主義 (필선부민주의) 입니다. 우선 급한 것은 백성들을 부유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必先富民主義 라는 말은 제가 하는 말이 아니고 2700년 전, 齊 나라 재상 이였던 管子의 治國篇 에 나오는 말인데 적절한 영어가 없어 제가 단어를 만드는 중입니다. Demoplutism 이라고 우선 만들어 보았는데 고전학가와 한번 상의 해야할 것 같습니다. 지금 영어로 책을 쓰는 중인데 만들어야 할 단어가 너무 많습니다. 제일 우선권을 두어야 하는것은 국민이 부유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선동에 휘말려 투표소에 가서 잘못 찍고 손가락을 끊어야겠다는 국민들을 볼 때, 그런 정치를 민주주의 라면 우리는 필요 없습니다. 

宋나라 때 王安石 宰相은 萬言書로 더 알려진 上仁宗皇帝言事書에서 窮則為小人 궁칙위소인,泰則為君子 태칙위군자. 다시 말하면 궁핍함은 인간을 비굴하게 만들고 부유함은 군자를 만든다는 뜻입니다. Poverty induces moral degradation and wealth helps to maintain their good name! 이렇게 4분의 황제를 모신 宰相이면서 唐宋8大詩人도, 그리고 中國歷史에서 가장 훌륭했던 宋朝宰相도 조용하게 절에서 生을 마감했습니다. 

지금 북조선의 간첩인 황장엽이를 남한의 유공자로 국민장인가 사회장으로 치러준다고 합니다. 너무 황당해서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뉴욕에서

강성종 @QuoVadisKorea 한국은 어데로 가나? 어데로 가야하는가?
필자 강성종 박사는 1969~70년 두 차례에 걸쳐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한 세계적인 뇌과학자입니다.
현재 뉴욕에서 Biodyne Research Center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울증과 치매를 치료하는 새로운 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보기 드문 진보·좌파 성향의 과학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 주요 약력
한국인 최초 세계적 과학잡지 <네이처>에 논문 게재(제1저자-1969,1970년)
전 미국 뉴욕시립대학 마운트 사이나이 의대 교수(1968-94)
전 독일 막스프랑크연구소 교수(1975-1978)
전 서울대 AID교수(78-79)
전 중국 천진대학 자문교수(86-94)
전 한효과학기술원 원장(89~95년)
현 뉴욕 Biodyne Research Center 연구소장(치매/우울증)

* 저서
<한국 과학기술 백년대계를 말한다>(라이프사이언스 펴냄)

* 강성종 박사 블로그 : http://quovadis.tistory.com/
* 강성종 박사 트위터 : http://twitter.com/quovadiskorea
 
기사입력: 2010/10/14 [16:46]  최종편집: ⓒ 대자보
Posted by 쿼바디스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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