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기인형(基因型 genotype)과 현형(顯型 phenotype)이 반복하면서 끝없는 줄을 타고 가는 긴 여정(旅程)의 연화과정(演化過程 evolutionary process)과 같다. 연화(演化)와 진화(進化)는 서구언어를 빌리면 evolution 으로 함께 사용한다. 그러나 이는 상당히 다르다. 연화(演化)는 우주의 흐름을 말하는 대신에 진화(進化)는 상당히 국소적이고 주로 생명체에 제한 한다. 따라서 연화사상(演化思想)은 진화를 예기하는것은 아니다. 우리와 우리가 사는 세계는 현상세계(現象世界)를 말한다. 이기적 유전자(Selfish Gene)의 작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Richard Dawkins 는 현형(顯型)을 기인형의 수단으로 밖에 보지못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즉, 생명의 현상학적 전경(全景)을 유전인자를 저장하거나 운반하는 도구로 보는것은 생명이라는 진정한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다. 우선 서로 분리할수 없는 생명과 우주의 연화과정(演化過程 evolutionary process)을 생각해보면 과연 진화가 Richard Dawkins가 주장하는 말차럼 눈먼시계공(할안종표장 瞎眼鐘表匠 Blind Watchmaker)이 마구잡이로 이것저것 붙였다 때였다 하는것 처럼 일어날수가 있는가? 아니면 어떤 목적을 향해서 가고 있는것일가? 아무도 대답을 할수는 없지만 생명만 진화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생명의 진화는 우주 생성소멸(生成消滅)의 연화과정에서 볼때 아주 작은 부분에 속하고 우주의 법칙을 딸아야 할 뿐이다. 그렇다면, 우주의 연화설이 마구잡이로 붙였다 때였다 하는것이 아닌이상 생명의 진화 역시 Richard Dawkins이 말하는 것 처럼 눈먼시계공의 작난으로 볼수는 없다. 많은 생물학가들은 진화를 하나의 주보(鑄補 tinkering)로 본다. 서툴은 수리공이 엉터리로 만든 작품이라는 것이다. 이는 주로 기인을 예기하는데 위에서 지적한데로 우리는 현형, 다시말해서 현상세계에서 사는 생명체를 의미한다. 현형만이 우주를 보는 창을 통해서 우주와 교류를 하고 진화한다. 그래서 두뇌는 생명 전체를 섬세하고 완벽한 상향진화(上向進化 upward evolution)를 하고 있다. 아메데오 모디그리아니(Amedeo Clemente Modigliani) 의 이글어진 여자들, 빈센트 반 고(Vincent Willem van Gogh)의 기인환각적(引起幻覺的 psychedelic)인 그림, 헨델(George Frideric Handel)의 메시아(Messiah), 나쉬(John Forbes Nash)의 도상모식식별(圖像模式識別 image pattern recognition) 등등은 정신질환의 결과가 아니라, 그들만이 볼수있는 세계의 문이 열려있다는 말이다. (이상의 글은 강성종 작, 당신의 두뇌, 안녕하십니까? 자궁에서 무덤까지, 라이프 사이언스 출판사, 서울 2008 년, page 187, 제 4장 14절에서 인용했습니다. English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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