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1년간 정세균의 행보를 보면서 이 사람이 과연 민주당 사람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섹스피어(Shakespeare) 의 오텔로 (Othello) 에서 이야고는 무서운 흉계를 꾸며 오텔로로 하여금 그의 사랑하는 아내 데스데모나 (Desdemona)를 목 졸라 매여 죽입니다. 이 연극을 본 사람은 그 누구도 오텔로를 살인자로 보지 않고 이야고 (Iago) 가 죽인 것으로 판단합니다.
제가 정세균의 행각을 보면서 이야고가 자꾸 머리에 떠오르고 정세균이 혹시 민주당의 이야고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스쳐가는것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야고의 사악한 흉계는 오텔로를 파멸로 가져옵니다. 증거는 없지만 민주당의 파멸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상상의 비약이라고 하시겠습니까? 여기서 제 느낌을 방증하는 몇 가지 사례를 적어볼까 합니다.
첫째, 정동영의 지난 대선 출마 때 정세균의 방해로 진 것은 아니지만 그의 마지못해서 하는 협조정신은 오히려 한나라당의 공작원 같은 느낌을 갖게 했습니다.
정동영의 참패는 한날당에게 영광을 안겨주는 것보다 정세균을 행복하게 만들었다는 느낌 또한 저를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섹스피어의 이아고의 즐거움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동영이가 대선에 참패하고 심혼지려(尋魂之旅 Soul Searching Trip 자기성찰의 旅路)의 길에 올라 미국으로 떠난 후 정세균은 정동영 지지자를 대 숙청했습니다. 물론 자기세력을 확장하려는 정치적 의도는 도처에 있는 사실이고 마키아벨리 주의 Machiavellianism 가 당연시되고 있는 한국사회에서는 아무것도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정치는 마키아벨리 주의의 초석 위에 새울 수는 없습니다.
정동영이는 온 갓 방해로 자기가 대통령 후보로 나왔던 민주당에도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세계 어느 곳에도 찾아볼 수 없는 일이며 상식 선에서도 상상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 되였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입니다. 그는 국회의원선거에서 강요에 따라 낯선 지역에 출마, 낙마했습니다. 다시 본인의 지역구에 출마하여 당선이 되였습니다마는 지역구에 출마하여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에게는 국회의원보다는 민주당에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했습니다. 국회의원이 된 후에도 대통령 후보로 나온 자기당의 이부자식 노릇을 해야 하는 민주당 환경은 비굴하고도 요사스런 것입니다. 그는 자기위치를 되찾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당권에 도전했습니다. 이 모든 방해의 뒤에서는 민주당의 이야고, 정세균이 있었다는 것은 모두 수궁하는 사실입니다.
정세균이 이끌어왔던 민주당은 바꾸어저야합니다. 오직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 2중대라는 말이 떠돌고, 정세균은 낮의 민주당 밤의 한나라당이라는 여론이 팽팽했겠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결코 승산이 없는 한명숙과 장상을 공천함으로써 민주당의 패배를 자초했습니다. 혹자는 정세균이 한나라당과 짜고 낙마할 사람을 골라서 공천했다는 풍문까지 돌았습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조금 승리를 했습니다. 이는 한나라당에 지친 국민의 소리가 반영된 것입니다. 정세균은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자기 공로로 만들려고 가진 애를 썼지만 선거 후 여론은 매우 차가웠습니다. 민주당이 좋아서 찍었다는 것이 겨우 2.5%!
어제 푸레시안에 이런 기사가 나왔습니다.
민주당, 정권교체 하려거든 당권교체부터 하라!
MB 아래 '민한당' 노릇은 이제 그만 하라!! http://bit.ly/bUKxOK
이게 무슨 말입니까? 정세균의 민주당으로는 안 된다는 국민의 소리입니다. 정세균은 스스로 물러 나야 마땅하지만 흉계의 달인인 그가 正道를 밟겠습니까?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거해야 합니다. 이번 추석 연휴로 해서 정세균이 돈을 많이 뿌렸다는 잡음은 서울에서는 물론 미국에서 까지 돌고 있습니다. 국민의 소리는 하늘의 소리입니다. 人心天心 vox populi vox dei! 이는 정동영을 중심으로 민주당 당권이 교체되여야한다는 하늘의 계시啓示입니다.
2012년 한나라당과 공정한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민주당부터 쇄신하고 새로운 인물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야 하기 때문에 정동영을 지지하자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이 사람도 안되, 저 사람도 안되, 사람 없어 등등의 식으로 독소적인 한국정치 풍토를 만들고 퍼뜨리면 어떻게 하시겠다는 것입니까? 정권교체를 진정 원하시면 갈기갈기 찢어진 야당이 뭉쳐야 합니다. 지난 선거에서 0번을 만들어 찍고 노무현 이름까지 써놓고 찍고 왔다고 자랑하는것을 보았습니다. 이것 정말 자랑이 아닙니다. 오히려 노무현을 욕되게 하는 일입니다. 이는 또한 망국지세를 자초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그런 세력에 혼돈되지 말고 밝은 미래를 보고 앞으로 나갑시다. 정동영이를 앞장세워 우리의 힘을 키워봅시다. 그리고 우리의 理想을 실천에 옮겨봅시다.
감사합니다.
뉴욕에서 강성종 @QuoVadisKorea 한국은 어데로 가는가? 어데로 가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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